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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1주일 뒤 아베, 정상회담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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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트럼프(左), 아베(右)

트럼프(左), 아베(右)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직후인 내년 1월 27일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이 내년 1월 20일인 만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1주일만이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는 조기 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강고한 미·일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트럼프와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 기간 주일미군 주둔 경비를 일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하는 등 동맹국과의 관계 재검토를 언급해왔다.

TPP 탈퇴 말라 설득할 듯

아베 총리는 또 트럼프가 탈퇴 의사를 표명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입장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1일 영상 메시지에서 “TPP가 미국에 재난이 될 우려가 있다”며 내년 취임 첫날 TPP 탈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미·일 주도의 TPP는 체결 12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6개국 이상이 비준하면 발효되지만 GDP 비중이 60%인 미국의 비준 없이는 출범할 수 없다. 반면 아베는 지난 9일 TPP 비준법안을 성립시켜 트럼프를 설득해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베는 지난달 17일 세계 지도자로선 처음으로 트럼프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나 조기 정상회담 개최에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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