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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 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예센터 설립

중앙일보

입력

충북 충주에 유네스코 산하기구인 국제무예센터(ICM)가 설립된다.

충북도는 최근 충주 국제무예센터 이사회 구성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충주시청에 본부 임시 사무실을 열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국제무예센터는 무예지도자 양성이나 무예발전 학술회의, 세계 각국의 전통 무예 전승과 보존 사업을 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재단법인 발기인 총회를 열어 초대 이사장에 이시종 충북지사가 선임됐다. 유네스코와 한국 정부간 협정에 따라 정부 대표 4명, 유네스코 본부 관계자 1명, 중국·우즈베키스탄·케냐 등 유네스코 회원국 관계자 3명, 무예단체 3명, 학계 2명 등 이사진도 뽑았다.

무예센터 본부는 충주세계무술공원에 설립된다. 예산 12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5400㎡ 규모로 짓고 사무실과 다목적홀, 무예체험실, 전시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게 된다. 건물은 2018년 완공 예정이다.

국제무예센터는 2013년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총회에서 ‘청소년 발달과 참여를 위한 국제무예센터’ 설립 안건이 통과되면서 한국 설립이 결정됐다. 1998년부터 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해 온 충주시는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무예센터 입지로 선정됐다. 이와 별도로 지난 9월 청주에서는 82개국 19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세계무예마스터십도 열렸다. 국제무예센터는 전통무예 교류·연구사업 외에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대중 스포츠와 상업 격투대회에 밀려 세계 각국의 전통 무예가 소외되거나 잊혀져 가고 있다”며 “한 나라의 역사와 생활 양식을 반영하는 전통 무예가 국제무예센터 설립을 계기로 더욱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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