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개방에 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최근 김일성의 중공방문기간중 「개혁·개방」도 중공과 북한간회담의 주제였다고 28일 중공계 문회보가 보도했다.
문회보는 「중조관계와 평화개방조류」라는 사설을 통해김일성에게 개방도시인 천율을 방문하고 등소평이 심천경제특구의 성공적인 경험을 언급한 것 등이 바로 북한 자신이 「개방·개혁」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설은 사실상 북한도 이미 개방화의 발걸음을 시작했다고 전제하고 만일 북한이 앞으로 미국·일본과의 대화를 진일보시키고 합작을 모색한다면 이는 동배아 경제발전과 평화안정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북한이 미·일과 교류증대를 추진토록 권유했다.
중공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문회보의 이 사설은 『정세는부단히 변화한다. 평화·건설·개혁·개방은 이미 사회주의 국가의 큰 흐름』이라고 전제한후 『만일 「친소」 「펀향」 이라는 옛 관념으로 중공과 북한간의 외교관계를 분석하는 것은 너무도 큰 착오』라고 주장함으로써 중공과 북한의 불편했던 관계가 상당히 해소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