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헌법쟁취 운동 범국민기구를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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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과 재야 각단체는 27일 4·13 개헌유보 조치의 철회와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범국민투쟁기구로「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이날 상오 서울명동 향린교회에서 발기인대표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성식을 가졌다.
국민운동본부의 발기인은 모두 2천1백96명으로 ▲이돈명·박창신씨등 천주교에서2백53명 ▲윤반웅· 안병무·문동환목사등 개신교에서 2백70명 ▲청화·지선스님등 불교계에서 1백60 명▲백기완씨등 민통련에서 35명 ▲양정직·최형우·박영녹씨등 정치인 2백13명 ▲송건호씨등 언론출판계 43명 ▲고은·이호철씨등 문인 34 명▲성내운씨등 교육계 맛명 ▲이견영·이우정씨등 여성계 1백61명 ▲민가협 3백8명 ▲농민대표 1백71명 ▲노동계 39명 ▲제정구씨등 빈민대표 18명 ▲문화예술계 66명 ▲청년대표 12명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날 대회에서는 상임공동대표로 박형규 김승훈 지 선계훈제 송건호 박용길 고은양정직 김명윤씨를 선정했으며 고문은 상임 공동대표단에 위임했는데 김대중씨·김영삼 민주당총재·김수환추기경·함석헌·문익환·홍남정씨·김지길목사·강석주스님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회는 발기취지문을 채택, 『4·13조치후 거의 전국민이 한결같이 이 조치의 철회와 이당의 진정한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민주화는 그 어느누구도 거역할수 없는 도도한 역사의 대세』라며『우리는 지금까지 고립·분산적으로 표시되어오던 호헌반대 민주화 운동을 결집시키고 국민속으로 확산시켜 나가야겠다는데 뜻을 모아 하나가 되어 민주화를 위해 몸바쳐야 한다는 뜻에서이 국민운동본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대회는 또 결성선언문을 통해 『개현은 응어리진 국민적 한과 울분을 새로운 단결과 화해로 승화시킬수 있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민주화를 위한 출발점이자 절대명제』 라고 지적하고 『온 국민의 기대와 소망속에 전개되어오던 개헌논의를 하루아침에 봉쇄하려는 현정권의 호헌 망언은 우리에게 온몸을 던진 단호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은 『88올림픽이나 평화적 정부이양이 민주개헌을 늦추어야 할 이유가 될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강조하고『우리는 모든 국민의 민주화 의지를 총집결하여 민주헌법 쟁취를 위한 운동을 힘있게 조직하고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고 밝혔다.
대회는 이와함께 ▲각계의 호헌반대 민주헌법쟁취 주장을 실현하기 위한 국민적·조직적행동을 전개하고 ▲집시법·언기법·국가보안법 등의 독소조항, 노동법등 모든 악법의 민주적 개정 ▲광주사태·고문범인조작·범양사건등의 진상규명 국민운동전개등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승훈신부, 박형규목사, 안병무·문동환박사, 성연스님, 계훈제민통련부의강, 서경원가톨릭농민회장, 김영원기독교농민회강, 노동계대표 이영순씨, 여성계에서 이우정·박영숙씨등과 민주당에서 양정식·최형우·금동영부총재, 금명윤·황명수·박영녹·조윤형씨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운동본부는 이어 상임공동대표와 상임집행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상임집행위원장에 오충일 목사를 선츨하고 총무위원장에는 진관스님, 조직연락위원장에 호인수신부, 홍보선전위원장에 김병오민추협전부간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날 회의는 사무국 구성 및 규약마련을 상임집행위에 위임하고 이번 발기인대회에 참여하지 못한 법조계·학계등 사회 각분야에 문호를 개방키로하는 한편 「6·10 규탄대회」지원을 당면과제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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