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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에 관박쥐·우수리박쥐 등 서식 확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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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립공원 무등산에 모두 5종의 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쥐의 서식 현황은 기후변화 등 생태계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15일 “무등산 익수류 서식 현황 조사 결과 총 5종류의 박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2013년 자연자원조사 때 관박쥐 1종만 서식이 확인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4종류가 파악됐다.

기존 1종에서 4종 추가 파악

무등산국립공원 측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조사를 한 결과 관박쥐, 문둥이박쥐, 우수리박쥐, 집박쥐, 검은집박쥐 등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야행성인 박쥐들은 무등산의 계곡과 동굴 안팎 등 모두 6개 지점에서 목격됐다. 무등산국립공원 측은 생태계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박쥐들이 발견된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박쥐는 전 세계적으로 1100종 이상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국내에서는 20종 안팎이 확인된 상태다. 곤충과 해충을 잡아먹으며 개체 수를 조절하는 박쥐의 서식 현황은 환경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무등산 서식이 확인된 박쥐들 가운데 검은집박쥐의 경우 전국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좀처럼 관찰되지 않는 종이라는 게 무등산국립공원 측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무등산 내 동굴에서 2마리가 확인됐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 박쥐의 서식 현황을 파악하면 무등산 기후변화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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