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조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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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조깅은 빨리 걷는 것과 같거나 이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달리는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조깅은 자유로이 조절해가면서 전신운동을 할수 있는 가장 간단한 운동중의 하나다.
그러나 조깅이란 무조건 달리는 행위라는 선입견 때문에 지루한 운동이라는 느낌을 갖기쉬우므로 좀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조깅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좋다.
조깅을 10주동안 규칙적으로 한다면 인체에는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난다. 우선 몸에 축적된 전체 지방량이 약 8%정도 감소되어 몸이 가벼워짐을 느끼게 된다. 안정시의 혈압과·맥박이 10∼13%정도 감소되고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혈액중의 과도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현저하게 감소된다.
그 이후에도 규칙적으로 조깅을 계속하면 심장벽과 혈관벽이 탄력성있게 튼튼해지고 몸전체의 혈액량이 많아져 각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게 되어 활동력이 생기고 중년기의 여러가지 성인병까지 예방하거나 치료된다.
그리고 신체 각 부분의 근육이 튼튼하게 되고 관절의 유연성도 얻게 된다.
조깅은 되도록 차량의 통행이 한적하고 자연적 풍치가 있는 코스를 택하여 사고의 위험이나 대기오염에서 오는 악영향을 피하여야한다.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과신하여 조깅을 경쟁적으로 하는 일은 절대 금물이며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달리는 거리와 시간, 도로의 굴곡, 달리는 속도, 달리기와 걷기의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조깅을 처음 시작할 경우에는 우선 하루에 10분정도 빠르게 걷는 것부터 시작해서 심장·근육·인대·관절등이 새로운 동작의 준비기간을 갖도록 해야한다. 이렇게해서 숨이 차거나 관절이나 근육통이 없을 때까지 걷는 속도를 늘려나간 다음에는 달리기와 걷기를 매일 10분간 번갈아 행한다. 이때에도 성급한 마음을 버리고 달리기의 비율을 점차 늘려나간다.
세번째 단계에서는 거리와 속도에 신경을 쓰지않고 10분간 계속해서 달리는 연습을 한다. 이 단계가 지나면 조깅에 소요되는 시간과 속도를 점차 늘려나가고, 조깅이 완전히 생활화되고 지구력에 자신이 생기면 일정한 거리를 달리는데 걸리는 시간과 달린 후의 맥박수를 재보거나 새로운 조깅코스를 달리는등 변화를 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조깅은 운동효과를 지속시키기위해 적어도 이틀에 한번 정도는 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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