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오늘] 그녀 목소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괴범의 협박을 소재로 한 영화 ‘그놈목소리(2007년)’에서 피해 부모는 소름끼치는 협박 전화에 분노하고 좌절합니다. 자식의 생사를 알지 못해 오열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가슴이 미어지는 공감을 느낍니다. 14일 청문회장에 처음으로 울려퍼진 ‘그녀의 목소리’도 비슷했습니다. 국민들은 물도 없이 고구마 500개는 먹은듯한 갑갑함에 분노하고 탄식했습니다. 그 목소리를 오늘도 들어야 합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녹음파일 추가 공개를 예고했습니다. 아직 청문회를 시청할 인내심이 남은 분들이라면 사이다라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12월 15일 미리보는 오늘입니다.

14일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씨가 검찰 조사 전 지인들과 입을 맞추려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박종근 기자

1 최순실 위증교사 녹음 파일 공개…국정조사 4차 청문회

최순실 국정조사 4차 청문회가 15일 열립니다. 전날 최순실씨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다 죽는다”며 사건 은폐를 지시한 녹음파일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위증 교사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추가로 공개하고 제보자 신원도 밝힐 예정입니다. 최씨의 전 남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인 정윤회씨는 오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 여부가 확실치 않습니다.
▶더읽기 최순실 “고영태 정신 바짝 차려” 위증 지시

2 새누리 최고위, 차기 비대위 선정 계획 논의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15일 차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합니다. 친박계는 새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정현 대표는 오는 21일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그 전에 구체적인 일정을 세우고 연말까지는 비상대책위를 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읽기 새누리당 비주류 새 원내대표에 나경원 추천키로

3 ‘존폐기로’ 전경련, 주요 회원사 사장단 회의

삼성 등 주요 회원사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전경련이 쇄신안 마련을 위한 회원사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전경련은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삼성과 현대차, SK 등 주요 그룹 회원사들을 상대로 쇄신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모임을 개최합니다. 참석 대상은 기업 총수들 대신 대외 협력 담당 사장급 실무자입니다. 하지만 주요 그룹들이 불참 의사를 전해 전경련은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읽기 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 5곳 전경련 탈퇴서 제출

수도권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린 6일 오전 목도리를 두른 한 시민이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건너고 있다. 전민규 기자

4 올겨울 최강 한파…아침 최저 -12도

출근길 옷깃을 단단히 여미셔야겠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시작됩니다. 아침 기온은 서울 영하 8도 등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영하권으로 내려갑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파주는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금요일까지 이어지고 주말에 들어서야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10월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5 한은 기준금리 결정…동결 전망 우세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준인 1.25%에서 재차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미 연준(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데다, 가계부채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금통위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내렸고, 이후 다섯 달 연속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해 왔습니다.
▶더읽기 가계대출 또 늘었다…11월에만 9조원 늘어

당신의 하루를 시작하는 나침반, [미리보는 오늘]을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