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비닐봉지 유니폼' 아프가니스탄 꼬마, 메시 만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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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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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비닐봉지 유니폼'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던 아프가니스탄 꼬마가 마침내 자신의 영웅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를 만났다.

아프가니스탄의 6살 꼬마 무르타자 아흐마디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알 아흘리(사우디)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메시와 만났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올 초 한 꼬마가 비닐봉지로 만든 메시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이 SNS을 통해 퍼졌다. 10년 넘게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무르타자 아흐마디로 밝혀지면서 전 세계에 큰 화제가 됐다.

[사진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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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타자 아흐마디는 지난 2월 메시 사인 유니폼을 선물받기도했다. 언론을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무장단체로부터 납치 협박에 시달린 무르타자 아흐마디는 친척이 사는 파키스탄으로 이주하기도 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도움으로 무르타자 아흐마디는 이날 메시를 만날 수 있었다. 두 아들을 둔 메시는 무르타자 아흐마디를 번쩍 들어안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무르타자 아흐마디는 킥오프 전 메시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입장했고, 경기를 지켜봤다.

무르타자는 "내 영웅을 만나 정말 행복하고 꿈만 같다"고 말했다. 카타르 조직위 대변인은 "전 세계가 원하는 모습이다. 소년의 영웅을 만나는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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