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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트럼프, 막무가내 언행만으로 그를 판단하지 말라…기회 줘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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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 국무장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헨리 키신저(93)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책을 실행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 평화상 포럼'에서다.

키신저는 11일(현지시간) "선거 운동 중 트럼프 당선인이 보여 준 막무가내 언행 만으로 그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키신저는 트럼프 당선인을 "미국 현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그가 정책을 실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계 대부로 불리는 키신저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외교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하며 메신저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키신저는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아래서 국무장관을 지냈으며 1970년대 미·중 사이 '핑퐁 외교'를 주도했다.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197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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