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당구신동' 조명우, 세계주니어스리쿠션선수권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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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당구신동' 조명우(매탄고)가 세계 주니어 스리쿠션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11일(한국시간) 이집트 후루가다에서 열린 2016 세계 주니어 스리쿠션 선수권 결승에서 한국의 신정주를 35-29로 꺾고 우승했다.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조명우는 대회 첫 우승을 거뒀다. 또 지난해 김태관에 이어 한국선수가 2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 주니어 스리쿠션 세계선수권은 주니어 당구대회 중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는 각 대륙을 대표해 10개국 16명이 출전했다. 4명씩 4개 조로 나뉘어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D조 1위(3승)로 8강에 오른 조명우는 아흐메드 하템(이집트)을 35-15(36이닝)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4강에서는 유럽주니어선수권 우승자 안드레스 카리온(스페인)을 맞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22이닝 만에 35-22로 승리했다.

조명우는 결승에서 한국인 신정주를 만났다. 15이닝까지 21-20, 1점차 승부가 계속 이어졌다. 16이닝째 조명우가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21이닝째에 남은 득점에 모두 성공한 조명우는 29점 그친 신정주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월 구리 세계 스리쿠션 당구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조명우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차세대 한국인 당구선수 조명우, 신정우, 한지승이 1~3위에 올랐다. 한국당구는 2년 연속 대회 1~3위를 배출했다. 앞서 김행직(24)이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스리쿠션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같은장소에서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올해 마지막 당구대회인 후루가다 월드컵이 열린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을 비롯해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등 세계 톱랭커가 나선다. 한국선수 강동궁과 조재호가 세계 12위권 자격으로 시드를 받았고, 국내랭킹 1위 최성원과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한 김행직 등 국내 톱랭커들도 대거 출전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사진=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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