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에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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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예년보다 빠르게 늘면서 유행주의보가 8일 발령됐다. 2010~2011년(10월 발령) 겨울 이후 가장 이르다. 지난 5년간은 1월에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올해 49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가 13.5명(외래환자 1000명당)으로 잠정 집계돼 유행기준(8.9명)을 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침을 삼킬 때 목 부위 통증 증상을 보인다.

지난 5년간 1월 발령, 한 달 빨라져
소아·임신부·노인 약값 건보 적용

의심 환자 수는 46주(11월 6~12일) 4.5명이었지만 47주(11월 13~19일) 5.9명, 48주(11월 20~26일) 7.3명으로 늘더니 49주 들어 유행기준을 넘어섰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1세 이상 9세 이하 소아·임신부·65세 이상 노인·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가 진료 받을 경우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약값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환자는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깃 등으로 입을 가려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노인·소아·만성질환자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합병증을 막기 위해 유행 기간에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노인과 6~12개월 미만 소아는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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