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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불 자매 숨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30일 하오1l시20분쯤 서울한남동29 한성아파트 B동 609호 박준대씨 (33·회사원)집 거실에서 불이나 박씨의 장녀 미나양 (12·한남국교5년)과 2녀 지영양 (7)이 불에 타 숨지고 박씨는 중화상을 입었다.
또 박씨 집에 세들어 사는 조향자씨(25·여간호원)가 불을 피해 6층에서 뛰어내리다 중상을 입었다.
불은 박씨 집과 이웃 618호 두가구 일부를 태우고 1시간20분만에 꺼졌으나 아파트 70여가구 주민 3백여명이 한밤중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경찰은 박씨 집 거실에 설치된 석유보일러 자동온도조절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보일러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불이 난 아파트는 62년 완공돼 주한미군 장교숙소로 이용해오다 80년 대한극장측이 인수, 분양한 것으로 가정별로 단독보일러를 설치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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