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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민주당 창당 선언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우리는 독재를 혐오하고, 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되고, 사실대로 말하거나 쓰지 못하며, 분단을 서러워하는 모든 국민과 굳게 연대하여 선명한 자세로 민주화와 통일을 기필코 성취할 것을 국민과 역사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
우리는 군사정권의 야욕을 꺾고 문민정치를 구현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임을 자각한다.
우리는 비폭력·평화적 노선으로 정치권력을 교체하여 새로운 정권담당 세력이 되기 위해 숙연한 마음가짐으로 통일민주당을 결성했다.
우리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 대통령중심 직선제를 관철하여 군사독재를 끝장낼 것이다.
우리는 또 문민정치를 바탕으로 언론·출판, 집회·결사 등 모든 자유와 사법부의 독립을 보장하여 인간의 존엄이 확고히 뿌리내리고, 국민참여의 폭이 확대되는 정치풍토를 조성할 것이다.
우리는 평화적인 「국민의 힘」을 모아 이 같은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겠다.
우리는 화해와 협력, 평화가 넘치는 건실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권의 도덕성과 정통성을 부단히 점검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공산독재는 물론, 민주주의를 가장한 일체의 독재도 거부하며 「선 민주·후 통일」의 기치를 높이 들고자 한다.
민주화와 조국통일을 열망하는 모든 국민은 절망의 정치를 희망의 정치로, 특권경제를 국민경제로, 병든 사회를 건실한 사회로, 분단의 슬픔을 통일의 기쁨으로 전환시키려는 우리 통일민주당의 깃발아래 모여 함께 나아가자.
조국과 민족을 위해 통일민주당은 영원히 존재한다.
역사는 우리의 승리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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