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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북한 무역대표부 폭발사고로 3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좌익 게릴라 소행 추정>
【리마 AFP·로이터·AP=연합】 페루의 수도 리마주재 북한 무역대표부에서 30일 상오 10시(한국시간 3O일 자정)폭발사건이 발생, 공관장 등 3명의 북한인이 부상했다고 페루경찰이 밝혔다.
페루경찰은 이날 기관총으로 무장한 2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북한 무역대표부 건물 현관문을 밀고 들어와 서류가방을 남겨두고 달아난 뒤 수초 후에 폭발물이 터져 이 무역대표부 대표인 상무관 김산식이 머리에 찰과상을 입었으며 다른 2명의 북한직원이 가벼운 부상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폭발사건이 페루의 모택동주의 좌익게릴라인 센데로 루미노소(빛나는 길)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페루는 지난 85년 7월 7년째 반정부 게릴라활동을 벌이고 있는 센데로 루미노소 게릴라들과 싸우고 있는 정부군을 무장시키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1만정의 자동소총을 구입한 바 있다.
센데로 루미노소 게릴라들은 거의 모든 공산주의국가들을 수정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해왔으며 페루의 소련대사관과 중공대사관에 대해서도 폭탄공격을 벌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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