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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 미에 보복 철회 요청|레이건은 확답 회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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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 일본을 겨냥한 강력한 종합무역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는 가운데 「나카소네」일본수상은 30일 「레이건」 미 대통령과 첫 회담을 갖고 미국이 일본상품에 대해 최근 취한 반도체 보복조치를 『빠른 시일 안에』해제하라고 요청했다.
한 시간 동안 계속된 1차 회담에서 「레이건」대통령은 이 요청에 대해 가부간 언질을 주지 않았다고 「피즈워터」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레이건」대통령과 「나카소네」(중증근)수상은 1일 아침식사를 겸한 2차 회담을 갖는다.
「나카소네」수상은 미국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로 일본의 단기성 금리를 내리는 등 경기부양책을 중앙은행에 지시했으며 라틴아메리카·아시아 및 아프리카국가들에 대해 2백억 내지 3백억 달러의 신규차관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레이건」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미 고위관리가 전했다.
「나카소네」수상의 이와 같은 조치에 대한 미국관리들은 『훌륭하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날 하원에서 통과된 종합무역법안에 대해 보호무역 입법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하고 겝하트 수정안이 근소한 표차로 통과되었기 때문에 종합무역법안을 자기가 비토할 경우 회의가 이를 번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뜻의 귓속말을 했다고 그 자리에 있었던 기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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