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무원 공채, 올해보다 12.1% 더 뽑는다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내년에 5,7,9급 공무원 공개채용으로 모두 6023명을 뽑기로 했다. 올해 5372명에서 12.1%(651명) 늘어난 규모다.

혁신처 2017 공무원 공채 선발 규모 예고
5·7·9급 모두 6023명…올해보다 651명 늘어

인사혁신처는 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 2017년 공무원 공채 선발규모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 5급은 383명(외교관후보자 45명 포함), 7급은 730명, 9급은 4910명을 선발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5급은 ▶행정직군 235명 ▶기술직군 64명 ▶지역구분모집 39명 ▶외교관후보자 45명을 뽑는다. 7급에선 ▶행정직군 530명 ▶기술직군 168명 ▶외무영사직 32명을 채용한다. 9급에선 ▶행정직군 4508명 ▶기술직군 402명으로 정해졌다. 9급 공무원 채용 규모는 올해 4120명보다 19.2%(790명) 늘어났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2017년 국가직 공채는 대국민 서비스의 차질 없는 수행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의지에 따라 선발인원을 최대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공개채용 규모엔 공직대표성 제고와 사회통합 차원의 7·9급 장애인 공채와 9급 저소득층 공채도 포함된다. 장애인은 법정의무고용비율(3%)의 2배 수준인 6.5%(269명)을 뽑는다. 저소득층은 9급 법정의무선발비율(2%)을 웃도는 2.7%(133명)을 채용한다.

올해보다 선발 인원이 많이 늘어나는 분야를 보면 우선 7급 공업직렬이 올해 47명보다 16명 늘어난 63명을 내년에 뽑는다. 출입국관리직도 내년 하반기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에 대비해 선발인원이 크게 늘려 잡았다. 올해는 7급 5명, 9급 51명을 뽑았는데, 내년엔 각각 20명, 190명을 뽑는다. 교정직도 9급에서 올해 437명의 두 배가 넘는 957명을 뽑는다. 교정시설의 수용인원 증가, 그리고 매해 발생하는 결원 현상을 감안해서다.

반면 세무직은 최근 2년 간의 선발 확대로 인력이 안정적으로 갖춰진 만큼 내년엔 예년 수준으로 선발 인원이 조정됐다. 7급을 올해 300명을 뽑았으나 내년엔 115명으로 줄어든다. 9급도 올해 1587명에서 내년 1103명으로 축소됐다.

이번 선발 규모 공고는 예년의 12월 말보다 3주 가까이 앞당겨졌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서다. 시험·직렬별 최종 선발예정인원, 그리고 응시자격·시험과목·합격자 발표일은 내년 1월 초 공고되는 '2017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등 계획'에서 안내된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내년도 국가직 공무원 공개채용 선발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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