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도·전기·가스 등 사용량 가정방문 않고 측정한다|통신공사, 올해 원격검침시스팀 본격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시스팀의 구성
방문검침은 주인이 없어 검침을 못하거나 눈금착오·인건비상슴 등 부작용과 원가를 올리는 요인이 되고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는 자동검침은 가정과 전화국, 공급회사의 검침센터가 연결돼 이루어진다.
먼저 가정의 계량기가 전자식으로 바뀌어야 하며 여기에 가입자 정합장치가 연결된다.
정합장치는 계량기를 읽고 송수신하는 기계로 계량기 안에 설치할 수도 있다. 이 신호는 가입전화국의·교환기를 통해 검침센터의 컴퓨터로 들어간다.
컴퓨터는 자동검침을 지시하고 교환기가 가입자를 부르도록 신호를 보내준다.
원격검침시스팀에서는 전화벨이 울리지 않는 특별한 주파수를 쓴다. 전화국의 교환기와 검침센터의 컴퓨터는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가입자회선이 이용 가능한지를 확인, 검침대상 가입자 전화를 교환기에 보내 호출한다.
검침에 필요한 시간은 약 2초. 검침이 끝나면 회선은 자동으로 끊어지고 다시 전화선을 사용할수 있다.
읽혀진 데이터는 공급회사의 중앙컴퓨터에 입력돼 사용요금이 인쇄돼 나온다.
전기통신공사 이희우 개발과장은 『자동검침은 전화사용이 적은 심야에 이루어져 교환기를 증설하지 않고도 가능하다』며 『교환기에 부가되는 장치가 개발되면 올해부터 본격실험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내외 개발현황
대구태평전화국은 태원사에서 개발한 검침시스팀을 이용해 자동검침과 고지서발급이 가능한지를 테스트했다.
이 시스팀은 소형컴퓨터를 이용해 계량기의 사용량을 읽고 요금을 산출토록 구성됐다. 검침대상은 전기·수도·가스로 사용량·요금·주소 등이 자동 처리된다.
한편 한국전력에서는 전기선을 이용해 전기사용을 자동검침하는 시스팀도 연구 중에 있다.
자동검침을 이용하는 국가는 현재 미국·일본 등으로 10여년의 역사를 갖고있다.
영국은 83년에 1천가구를 대상으로 시험운용을 시작했는데 주로 전력선을 이용한 방식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81년부터 수도국과 가스회사가 공동으로 개발에 나서 동경의 일부지역 공업용수도를 자동검침하고 있다. 일본은 전화선을 이용, 계량기에 센서를 달아 사용량을 감지하고 기억하는 방식을 쓰고있다.
앞으로 값싼 전자식 계량기가 개발된다면 원격검침의 경제성은 높다.
검침원의 경우 1가구에 70원꼴의 검사비용이 드나 원격검침은 전화요금인 25원밖에 들지않기 때문이다.
또한 누수나 무단사용의 방지가 용이하고 매일의 사용량을 시간대별로 측정, 분석해 피크타임 요금제를 실시하면 에너지절약도 가능하다.
원격검침기술은 환경오염 감시·각종 경보시스팀에도 활용되어 가정자동화를 앞당기게 된다. <장재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