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1차 청문회] "'이재용폰' 갤럭시노트7 실패했죠?" 이재용 "그런거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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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갤럭시노트7의 실패가 곧 이재용폰의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 "이재용 폰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6일 오후 최순실 특위 국정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단종된) 갤럭시노트7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네"라고 인정했다.

박 의원이 "이재용폰이 실패한 것을 인정하느냐"라고 다시 묻자 이 회장은 "말대꾸 하는 것처럼 보여 죄송하지만 이재용 폰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재용폰이라고 기사에 많이 나왔다. 잘 안 팔리니까 이재용폰이라는 말이 없어지지 않았냐"고 반박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과거에도 '이재용폰'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휘한 이후 출시한 갤럭시S6를 두고 한 언론이 '이재용폰'이라고 이름을 붙이자 "그건 아니잖아요"라고 언급했다.

이재용 체제 이후 출시된 갤럭시노트7는 홍채 인식과 방수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배터리 폭발 사례로 시험대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이날 국정조사에서 삼성 갤럭시노트7의 리콜사태 원인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라고 지적했고 이재용 부회장은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답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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