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선수촌 일대 국내 최대 스포츠 테마파크 건설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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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이 스포츠 재활연구와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쇼핑 공간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충북도와 진천군은 최근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진천 선수촌 인근에 59만9000㎡(약 18만평) 규모의 스포츠 테마파크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사업비 3200억원(민간투자 1816억원 포함)을 들여 한국 스포츠 과학교육원을 설립하고 스포츠 공원과 스포츠 용품 판매장 등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군은 이런 내용의 기본 구상을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고 내년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채정훈 진천군 창조전략팀장은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올림픽 선수촌과 독일 헤센에도 국가대표 선수촌을 중심으로 스포츠와 관광·휴양이 맞물린 스포츠클러스터가 조성됐다”며 “내년 진천 선수촌 2단계 사업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맞춰 스포츠 테마파크 조성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포츠 테마파크는 국가지원시설과 민간시설로 나눠 추진한다. 사업 기간은 2018∼2021년, 2022∼2024년, 2025∼2027년 등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국가지원시설에는 스포츠 헬스 과학센터·재활센터·스포츠 인력개발센터 등을 갖춘 한국 스포츠 과학교육원과 국가대표 선수촌 홍보관을 조성한다. 야구장 4면과 암벽등반, 바이크·보드·인라인 스케이트 장도 만든다. 이곳에서 사회인 야구 경기를 하거나 자전거 모터 크로스(BMX) 익스트림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구상했다.

민간시설에는 스포츠용품과 의류 등을 판매·유통하는 스포츠 아울렛을 건립한다. 대규모 물놀이장과 컨벤션 호텔 등을 건설하는 계획도 담았다. 진천군 관계자는 “최근 민간유치를 위해 업체에 접촉해 스포츠 테마파크 건설을 소개하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에는 2011년 10월 진천 선수촌이 건설돼 수영·사격·배구 등 12개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단계 선수촌은 내년 9월께 준공된다.

진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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