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에 감염된 콘택트렌즈 끼고 시력 잃은 남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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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트로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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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에 감염된 콘택트렌즈를 꼈다가 시력을 잃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영국 콘월 웨이드브리지에 거주하는 59세 앤드류 카튜(Andrew Carthew)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6월 아침에 일어난 카튜는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눈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꼈고 작은 불빛에 민감해졌다. 결국 그는 근처 로얄 콘월 병원의 응급실로 향했다.

이 남성의 병명은 가시아메바 각막염(Acanthamoeba Keratitis)이었다. 콘택트렌즈 착용자 중 5만분의 1의 확률로 세균에 감염돼 발병한다. 보통 이 세균은 수돗물, 강, 흙에서 발견된다.

[사진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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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에 걸쳐 진행된 병원의 치료에도 그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오히려 안구 뒤쪽으로 감염이 옮겨갔다. 결국 한쪽 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카튜는 당시 고통을 얼굴 전체에 치약을 바른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치료를 받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두운 방 안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것 뿐 이었다”라며 “외출은 오직 병원을 찾을 때만 했다”고 말했다.

수돗물로 렌즈를 세척하거나 렌즈 케이스를 씻는 행위, 렌즈를 낀 채 수영, 샤워, 목욕 등의 행동을 하면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카튜의 경우 렌즈를 물로 씻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카튜가 손으로 렌즈를 착용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옮겨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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