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퍼시픽, 중국에 리조트 노하우 수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아난티 서울’과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등을 운영하는 리조트 회사 에머슨퍼시픽이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룬디그룹과 개발·운영 협력 MOU

에머슨퍼시픽은 중국 룬디(?地)그룹과 중국 내 부동산 공동 개발·운영과 관련해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룬디그룹과 합작 회사를 세워 중국 상장을 추진하고, 중국 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다는 내용이다. 룬디그룹은 자산 규모가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개발 회사다.

에머슨퍼시픽은 첫 합작 프로젝트로 룬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베이징 샹산(香山)국제골프장의 클럽하우스를 단장하고 운영에 참여한다. 또 내년 4월 착공하는 위수린펑(御墅??)별장단지 클럽하우스 설계를 자문하고, 준공 이후 위탁 운영키로 했다. 두 곳엔 아난티 리조트에 적용한 건축 설계 노하우를 전수하고, 아난티 리조트의 운영 방식과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에머슨퍼시픽은 지난해 12월 중민국제자본유한공사로부터 1806억원 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는 “한국에서 검증된 아난티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중국 유력 기업과 손잡고 현지 부동산·레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