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수용 헬기-컴퓨터·밀·콩등|미서 26억불어치 긴급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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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상공부발표>
정부는 올해 대미무역흑자폭을 작년 수준 (74억달러)을 약간 상회하는 80억달러선으로 억제한다는 방침아래 대미수입을 확대키로 하고 올해 남은 기간중에 관수용기자재·곡물등 모두 26억달러어치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대미특별구매계획을 마련, 25일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상공부가 발표한 이 특별구매계획에 따르면 ▲정부 및 공공부문에서 4억8천만달러어치 ▲국내 수급상 물량부족으로 도입이 불가피한 밀·옥수수·대두·원면등 농산물 7억2천만달러어치, 그리고 ▲외화대부를 통해 민간이 필요한 시설재(7억달러)·부품·원료등 14억2천5백만달러어치를 사들인다.
정부및 공공부문의 구매대상중에는 내무부·산림청의 헬리콥터·공항장비·사이드카, 보사부의 앰뷸런스등 의료장비, 과기처의 연구개발설비, 공진청의 품질검사장비, 환경청의 오염측정장비와 한전·통신공사등 26개 정부투자기관이 외국에서 도입키로 되어있는 발전기부품·해저케이블기자재·통신설비, 그리고 과학기술원의 슈퍼컴퓨터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또 민간업계도 이같은 정부의 대미수입확대정책에 맞추어 대미수입을 늘리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각기업들로 하여금 지역별 수입계획을 재검토, 미국으로의 수입선 전환을 유도키로 했다.
이에따라 주요기업 2백심개업체에서는 기계·전자·화학·금속·부품·화섬 원료등을 미국에서 수입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공부는 국내시장의 실질적 개방을 통한 대미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현행 1백6개 수입감시품목을 상반기중에 대폭 축소조정하고 수입기계류에 대한 아프터서비스체제를 확립, 아프터서비스 미흡으로 인한 대미수입기피요인을 줄이기 위해 국내 3천6백여 무역대리점을 품목 분야별로 조직화하여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구축키로 했다.
또 무역협회·무역진흥공사·무역대리점협회등 3개기관에 「대한수출 애로상담실」을 설치, 미국기업의 대한수출을 지원하며 무역대리점업계를 중심으로 미국공급선의 국내대리점 배가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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