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주부 잇단 가스질식|공동배출구 시공잘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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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두 차례 연속 가스중독사고가 났던 서울 양재동 L아파트의 사고원인을 조사해온 서울시는 22일 공동가스 배기구의 시공잘못으로 사고가 난 것을 밝혀내고 시공업체인 L개발에 이를 고치도록 지시했다.
서울시가 가스안전공사·경찰·대한도시가스·시공업체 등과 합동조사반을 편성, 조사한 결과 사고아파트는 보일러의 가스배기연돌이 45㎝인데 비해 배출구 굴뚝의 직경은 25㎝로 병목현상이 생겨 8개 층 16가구의 배기가스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했으며, 특히 사고가구는 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고 오히려 역류했다는 것.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신축아파트의 배기가스 최종배출구를 넓게 하고 굴뚝높이도 옥상에서 1m이상 되게 하며 배출구에 바람개비를 달게 하는 등 시설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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