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발리슛' 골 갈증 푼 손흥민 '1골 1도움'… 토트넘도 대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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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스완지시티와 홈 경기에서 1골1도움 기록한 손흥민 선수. [AFP]

손흥민(24)이 2달여 만에 골맛을 봤다. 토트넘의 팀 승리도 이끌었다.

손흥민은 4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스완지시티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될 때까지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8일 CSKA모스크바(러시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이후 골이 없었다. 프리미어리그만 놓고 보면 나흘 더 거슬러 올라가 9월 24일 미들즈브러전 이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9월 한 달동안만 5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으로선 골에 굶주려왔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에 골맛을 모처럼 봤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공이 흘렀다. 이때 손흥민이 몸을 왼쪽으로 날리면서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그대로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두 달 가량 넣지 못했던 골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내는 듯 한 골이었다.

오랜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후반에 도움도 기록했다. 후반 4분 상대 진영으로 공을 몰고 빠르게 달렸고, 손흥민이 방향을 바꾸기 위해 세운 공을 해리 케인이 슈팅으로 곧바로 마무리해 도움을 추가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과 함께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스완지시티를 5-0으로 완파했다. 지난 13라운드에서 첼시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토트넘은 승점 27점(7승6무1패)으로 5위에 올랐다.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에게 평점 8.23을 줬다. 에릭센(10점), 케인(9.32점)에 이은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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