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기미·주근깨, 맞춤 관리해야 효과 up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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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피부는 연중 고민거리다. 기미나 주근깨처럼 겉으로 쉽게 드러나는 색소침착은 더욱 그렇다. 기미와 주근깨를 구분하지 못해 필요하지 않은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기미와 주근깨 구별법과 치료법을 알아봤다.

기미는 호르몬 변화 큰 20~40대 많아 
기미와 주근깨는 근본적으로 멜라닌 색소 과잉으로 인해 발생한다. 피부 속에 멜라닌 색소가 부분적으로 증가해 기미와 주근깨를 만든다. 멜라닌 색소는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분비량이 는다. 이 밖에 분비를 늘리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기미와 주근깨는 각각 호르몬과 유전적인 요인이 관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미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활발히 생성되는 때 생기기 쉽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에스트로겐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를 증가시키고 프로게스테론이 색소의 확산을 자극하기 때문에 임신, 피임약 복용, 난소나 내분비 질환 등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근깨는 유전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뭉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주근깨가 있는 사람에게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따라서 기미는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20대 이후에 생기거나, 임신을 겪는 30~4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반면 주근깨는 보통 5세 이전부터 생기기 시작해 사춘기 이후가 되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기미는 얼굴, 주근깨는 손등·가슴에도 나타나

겉 보기에도 기미와 주근깨는 차이점이 많다. 먼저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위치다.

기미는 얼굴에 넓게 퍼지듯 발생한다. 눈 주위가 가장 많지만 광대뼈, 관자놀이 부위나 턱선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 주로 얼굴에 좌우 대칭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색소 하나하나가 모양을 갖추지 않고 뭉쳐 넓게 퍼진 형태를 띈다. 주로 연갈색 또는 암갈색을 띈다.

기미는 피부의 깊숙한 진피층부터 표피층까지 고르게 분포한다. 때문에 한번 생긴

기미는 자외선의 양과 건강 상태에 따라 색소침착이 더 짙어지거나 옅어질 뿐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주근깨는 얼굴뿐 아니라 손등, 앞가슴 등 몸 곳곳에 생긴다. 직경 5~6mm 이하의 둥글거나 타원형 갈색 반점이 무리져 나타난다. 또한 기미에 비해 색이 진해 짙은 갈색인 경우가 많다. 주근깨는 피부의 표피층에만 자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기미와 달리 자연적으로 조금씩 사라지기도 한다.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 노력을 

기미와 주근깨 관리를 위해선 공통적으로 멜라닌 색소의 과잉 분비를 억제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자외선 차단이다. 외출할 때는 물론 실내에서 생활할 때도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발라주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으로 선택한다. 얼굴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의 양은 2g(엄지손톱 정도), 전신에 바를 때는 30g 정도가 적당하다.

최광호 대표원장은 “자외선 차단제가 그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30분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출 30분~1시간 전에 얼굴, 손, 귀 등 노출부위에 골고루 발라주고 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도록 한다. 자외선차단제 외에도 모자나 양산 등을 이용해 피부에 자외선이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비타민C가 많은 귤, 토마토, 딸기 등 과일이나 시금치와 같은 녹색 채소와 비타민E가 든 쌀겨와 참깨, 콩, 해바라기 씨앗, 호박 씨앗, 소맥 배아 등 음식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고 재생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가까이 한다. 피임약을 고를 땐 에스트로겐 함량이 적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기미 생성을 줄이는 방법이다.

기미·주근깨를 없애는 데는 바르거나 먹는 약, 레이저 등이 사용된다. 최광호 대표원장은 "생활관리만으로는 한번 생긴 기미·주근깨를 없애기 어렵다. 최근 레이저 치료의 경우, 피부 색소를 제거하면서 피부 속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등의 효과 좋은 치료법이 많이 개발돼 환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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