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공간을 확보하라”…특검 첫 숙제는 사무실 구하기

중앙일보

입력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수사를 이끌 박영수(64) 특별검사가 30일 임명되면서 현직 대통령을 수사할 대규모 특검팀이 어디에 둥지를 틀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 특검은 이날 서초구 로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머드 특검이기 때문에 100명이 넘는 많은 수사인력이 필요하다”며 “조사실과 회의실, 기자실까지 고려하면 매우 큰 건물이 필요할 듯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비기간 20일이 길지도 않은데 제일 큰 문제가 사무실”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특검 사무실은 영장과 사건 기록 등 각종 수사 관계 서류 송달의 편의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이 있는 서초동 법조타운 인근이 선호 지역이다.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이번 특검팀이 서초동에서 사무실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1명의 수사팀을 꾸리며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팀은 용산구 한남동에 사무실을 꾸렸다.

이번 특검팀은 수사인력만 최대 100명, 국내외 취재진까지 고려하면 상주 인원은 200명이 넘을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 업계에 공실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테헤란 벤처밸리나 종로 광화문 인근 등에 특검 사무실이 차려질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