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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이 행복하다는 건 거짓말" 논란이 된 칼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기사와 상관없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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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이 행복하다는 거짓말은 그만두고 여성에게 잘하시라"는 칼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여성신문은 "싱글이 행복해 거짓말 그만두고 여성에게 잘하시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시했다. 칼럼에는 결혼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남성이 행복하지 않다며 다섯가지 근거를 제시한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집안일은 힘들다. 집안일을 분담하는 남자들이 예전보다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가사 분담률은 아직도 세계 최하위권이다.

둘째, 돈을 모으지 못한다. 여성이 나와서 같이 놀아주는 술집을 가다보면 월급은 금방 모자란다. 노후대비가 걱정돼 싱글의 즐거움이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셋째, 섹스는 어떻게 할까? 남성들은 성에 관한 한 인내심이 매우 부족하다. 하고 싶을 때는 꼭 해야 하는데, 싱글로 살다보면 할 상대가 없다.

넷째, 아이에 대한 욕망.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려는 것은 모든 생명체의 본능이다. 남자 혼자서는 애를 낳을 수도, 기를 수도 없다.

다섯째, 자유는 구속이 있을 때 빛을 발한다. 간섭하는 사람 없이 마음대로 산다면 필경 방종으로 치닫고, 자유의 소중함도 모르게 된다.

한 온라인 사이트는 위의 칼럼에 대해 독자의 생각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쓸데없는 오지랖질이 아니냐"는 의견이 99%(1231명)을 차지했다. 한 네티즌은 "오히려 칼럼이 여성의 역할을 집안일과 성적 대상으로 규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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