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색용어구사 두 김씨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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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1일의 민정당 의원총회는 신당출현에 따른 당의 정국운영방침에 대한 감을 잡았는지 참석의원들이 자신감속에 두 김씨를 맹타하는 성토장으로 시종.
6명의 발언자들은 두 김씨를 철저히 규탄했는데, 김두종의원은『두 김씨는 제동장치없이 달리는 흉기와 같다』며 『올림픽과 평화적 정부이양을 볼모로 사리사욕을 취하는 집권광신자』라고 첫 포문.
홍우준의원은 『김대중씨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며 민중혁명지도자이고 김영삼씨는 온갖 정치파동의 장본인』이라고 비난했고, 김정례의원은 『두 김씨는 정치협상대상자로는 부적격하다』고 단정.
정동성의원은 『두 김씨는 외세에 의존하는 사대 정치인, 종교에 의존하는 추잡 정치인, 어린 학생에게까지 의존하는 망국의 정치인』이라고 규탄한 뒤 『두 김씨는 정계에서 퇴진해야한다』고 주장.
또 현경대의원은 『현재의 합의개헌이 불가능한 상태로 된 것은 두 김씨의 집권욕과 혁명노선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으며, 우병규의원은 『두 김씨의 신당창당은 정치적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공격.
특히 김두종의원은 『두 김씨는 속죄의 심정으로 단임의지의 실천자이자 국가를 현대화한 전두환대통령을 정치영웅으로 인정하고 합의개헌을 위한 국민대열에 동참하라』고 촉구.
이날 회의에서는 두 김씨와의 합의개헌이 불가능한 만큼 독자적인 정치일정을 결행해야한다는 요구가 두드러졌는데, 우의원은 『우리의 헌정시간표는 바쁘며 더 이상 시간이 없는 만큼 우리의 갈 길은 가야한다』고 강조.
또 김정례의원은 『우리는 불신 풍조속에서 여권의 신뢰희복을 위해 도덕적 우위에 서야하며 당내민주주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여권 안에 일체의 특혜와 부조리를 척결하고 이를 위한 대담한 정책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행정적 차원보다 대담한 정치결단만이 민심을 수습할 수 있다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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