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정은, 北 쿠바대사관 직접 찾아 카스트로 사망 애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살바도르 안토니오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부의장을 끌어안고 있다. 노동신문은 1일 이 사진과 함께 김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특사 일행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살바도르 안토니오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부의장을 끌어안고 있다. 노동신문은 1일 이 사진과 함께 김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특사 일행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주재 쿠바 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을 직접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쿠바 혁명의 최고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루스 동지의 서거에 즈음하여 11월 28일 우리나라 주재 쿠바 대사관을 방문하시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시였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조의록에 "탁월한 지도자는 비록 서거하였지만 그의 이름과 업적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영생할 것"이라며 "위대한 동지, 위대한 전우를 잃은 아픔을 안고, 김정은"이라고 적었다.

김정은은 헤수스 델 로스 앙헬레스 아이세 소톨롱고 북한 주재 쿠바대사에게 "그(카스트로)가 남긴 고귀한 업적은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심장 속에, 진보적 인류의 마음속에 고이 간직되여 길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의 주북 쿠바 대사관 방문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동행했다.

김정은은 앞서 주북 쿠바 대사관에 카스트로의 사망을 애도하는 화환을 보내고 28∼30일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쿠바에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문단을 파견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