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리듯 어루만지듯 청명 바람 금빛 나들이 설한 몸으로 밀치고 이제 가슴을 푸는 산야 아득한 뜻을 받들어 우린 나무를 심는다.
우뢰울고 번갯불친 그런 날도 있었거니 겨레는 살아 남아 더욱 불어 이어가듯 씻은듯 푸른 눈빚의 줄줄이 뻗은 저 산맥.
같은 핏줄 혼이 박힌 눈물겨운 북녘에도 형제여 나무를 심자 나무를 심는 뜻은 꾸겨진 역사도 역사지만 씻어야 될 핏자국.
옥빛 하늘이 곱구나 고운 하늘 밑에서 힘 다 모으면 모은 힘대로 되리라 이 땅에 도로 바칠 목숨, 은혜로 내릴 우리 각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