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스위스 제약사 악텔리온 인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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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리커]

우리에게 '존슨스 베이비 크림'으로 익숙한 미국 존슨앤존슨이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선다.

27일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스위스 생명공학회사인 악텔리온(Actelion)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M&A 협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M&A 추진 사실을 인정했다. 인수가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악텔리온의 시가 총액(지난 25일 기준)은 199억 스위스 프랑으로 우리돈 약 23조원에 달한다. 악텔리온은 '고혈압 치료제'로 유명한 기업으로 1997년 설립됐다. 국내에는 2005년 '악텔리온 파마수티컬즈 코리아'로 진출해있는 회사기도 하다.

존슨앤존슨은 다국적제약 회사로 1886년 설립됐다. 존슨 가의 삼형제인 로버트 우드 존슨과 제임스 우드 존슨, 에드워드 미드 존슨이 외과용 붕대와 거즈를 만드는 공장을 세운 것이 이 회사의 시초다. '밴드에이드'를 비롯해 샴푸와 베이비크림과 같은 소비자용품 외에 의료장비, '타이레놀'과 같은 제약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00억 달러다.

NYT는 악텔리온이 사모펀드인 엘리엇과의 다툼(2011년)을 겪은 뒤 지난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NYT는 "악텔리온의 주인(boss)인 장 폴 클로젤이 회사 매각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많은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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