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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안에 든 쥐" 수색 허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수색허술=포항의 5인조살인강도사건은 발생 2일 만인 31일 밤 일당을 모두 검거, 해결됐으나 허술한 검문검색 등 허점을 다시 드러냈다.
범인들은 30일 하오 4시부터 만28시간동안 경찰의 주요수배지역인 팔풍산 용암봉 바위틈에 은신했으나 경찰은 수색과정에서 이들을 발견치 못했다.
경찰은 30일 하오2시20분쯤 말풍산 아래 보리밭에서 일하던 조수선씨(62·밀양군 상동면 도곡 2리) 등 주민 3명이 범인들이 팔풍산 2백m고지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는 신고에 따라 밀양·청도경찰서 등 2개서병력 2천7백10명을 동원, 팔풍산 주위를 포위하고 압축수색 작업을 폈다.
또 범인들이 하룻밤을 새웠던 용암봉도 기동대 1개 소대 23명을 동원, 수색했으나 허탕쳤다.
경찰은 또 범인들의 예상도주로인 팔풍산주변 산길목 2백96곳에 병력을 배치, 출입자를 검문했으나 용암봉에서 하룻밤을 새운 범인들이 31일 하오 산길을 타고 밀양군상동면 신곡리 이상교씨(27) 집에 출현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주민의 신고로 출동, 극약을 마시고 실신상태에 있던 범인들을 붙잡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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