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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등 역사서적 붐 식고 철학관계 서적은 많이 나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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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해부터 인문사회과학 베스트셀러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철학관계서적이 올해 들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85년까지만 해도 인문사회과학 서적분야를 대표했던 얼굴은 우리나라의 근세사나 현대사 등을 다룬 역사서적. 그러나 지난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간 『여자란 무엇인가』『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등이 말해주듯 변증법·인식론·분석철학·실존철학·현상학 등 철학서적의 판매량이 지난해부터 역사서적을 능가한 것.
『철학의 길잡이』 『철학 에세이』 『철학 이야기』 『철학입문』 『중·고생을 위한 철학강의』 등이 그것. 왕성한 인식욕에 눈뜨기 시작한 대학1, 2년생들이 주고객들이지만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고등학생들도 많다.
중·고등학교에서 철학과목을 강조하겠다는 문교부의 방침도 천학서적 붐의 주요변수로 작용한다면 지나친 견해일까.
아울러 우리나라 현대사를 다루는 출판물들이 지난해부터 미묘하게 위축되고 있음 또한 철학서적의 상대적 우위를 결과적으로 돕고 있다. <김상령·종로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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