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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한반도긴장 불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소련공산당 서기장「고르바초프」는 서울올림픽개최에 영향을 줄 한반도의 긴장지속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소련 측 입장을 북한의 김일성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의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지난 31일 보도했다.
리베라시옹 지의 아시아지역특파원「사바티에」기자는 한국의 남북총리회담 제의에 대한 30일자 북한응답에 관한 해설기사에서 소련의 대북한 영향력 행사에 언급, 「고르바초프」 는 소련이 오는 88년 서울올림픽개최에 영향을 줄지도 모를 이 지역의 긴장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점을 김일성에게 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바티에」기자는 또 동독의 서울올림픽참가 공식발표와 비공식적이지만 소련의 유사한 의사표시 등으로 공산국의 서울올림픽 거부위험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북한은『거의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이 같은 고립은 아마도 북한이 총리회담제의를 수락하는 것 같은 제스처를 보일수 밖에 없었던 이유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극동문제 전문가인「사바티에」기자는『점선으로 이어지는 남북대화』라는 제목의 3단기사에서 만약 남북총리「회담이 실현된다면 이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촉진하려는 미국·중공·소련의 공통된 희망의 결과일 것이라고 말하고 남북간 대화 움직임이 지난 3월초「슐츠」미 국무장관의 중공방문, 지난해산월 김일성의 소련방문에 뒤이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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