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혁명의 두 주역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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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쿠바혁명을 이끌었던 '혁명 동지' 체 게바라(왼쪽)와 피델 카스트로. 혁명 완수 직후인 1960년에 촬영한 사진으로 추정된다. 친미 독재정권 축출 후 카스트로는 국가평의회 의장을, 게바라는 중앙은행 총재, 공업장관 등을 맡았다가 공직에서 물러나 콩고·볼리비아에서 혁명군을 이끌다 사망했다. [사진제공=위키미디어]

피델 카스트로와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두 사람은 쿠바의 독재자 ‘바티스타’ 정권에 대항해 1959년 1월 혁명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고 권력에 오른 카스트로 전 의장은 외국인의 토지소유를 금지하고 농민에게 몰수 토지를 무상 배분하는 획기적인 농지 개혁에 착수했다.

또 영향력을 행사하던 미국과는 국교를 단절하며 쿠바를 사회주의 국가로 변모시켰다.

1953년 23세의 젊은 변호사로 부패 정권에 맞서 혁명의 길에 처음 들어선 카스트로는 혁명에 성공한 후 권좌에 올라 49년 동안 쿠바를 통치하다 2008년 동생 라울에게 권력을 이양했다.

또 한 명의 혁명 주역이었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체 게바라는 혁명정부의 중앙은행 총재와 장관을 역임하며 2인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안락한 삶에 머무는 것을 거부한 그는 제3세계 해방의 꿈을 안고 쿠바를 떠난다.

이후 콩고 혁명에 가담한 체 게바라는 이후 볼리비아에서 게릴라 활동을 벌이다 67년 10월 미국 CIA의 지휘를 받는 볼리비아 군에 의해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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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쿠바 국민의 사랑 속에서 별을 단 베레모와 덥수룩한 구레나룻의 모습은 20세기 저항운동의 상징이 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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