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첫 구간 1위 골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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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광주=경호 역전 취재반】「세계 마라톤 제패」의 기치를 높이든 경호 역전 마라톤 대회(중앙일보·대한 육상 경기 연맹 공동 주최) 는 대회 이틀째인 18일 상오9시반 7개도 건각들이 전남도청 앞을 출발, 전주를 향해 북상길에 올랐다.
화니백화점 40인조 고적대의 우렁찬 취주악속에 김양배 광주 시장의 출발 신호로 각시도의 영예를 걸머진 첫 주자들은 일제히 광주를 박차고 가장 힘든 코스인 제2구간 종착지점 전주를 향해 힘찬 레이스를 벌였다.
이날 첫 주자로 나선 각 시도 대표는 전남의 한종길 (전남고)을 비롯, 광주 천진홍(전남 체고) 인천 김정태(대헌 공고)전북 장기식(남원상고)충남 김근남(대전체고) 경기 윤길수(오산고) 서울 김경실(배문고)등.
한편 마라톤 중흥의 열기가 전례 없이 뜨거운 가운데 17일 목포를 출발함으로써 막을 올린 경호 역전은 첫날 치열한 각축전 끝에 9년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경기가 4시간32분55초의 기록으로 전남 도청 앞 결승 지점에 1위로 골인,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또 사상 첫 3연패를 넘보고 있는 전북은 서울·광주·전남 등과 숨가쁜 레이스를 벌어 1구간 중 가장 어려운 코스인 청계∼무안(10·8km) 무안∼학교(8·7km)등 3, 4소구간에서 에이스 장기식(남원 상고) 정막동(줄포고)등이 차례로 소구간 1위를 차지,3위에 나선데 이어 골인 지점을 2km남짓 앞두고 최경항(남원농고)이 전력 질주, 서울의 백재천(배문고)마저 따라잡고 4시간38분4초로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중반 지점까지 2위 전북에 불과 1분여차로 쫓기는 힘든 레이스를 펼쳤으나 7소구인 나주시∼남평간 10·8km서 박재신(평택종고) 이 35분53초로 소구간 신기록을 수립, 전북을 4분 가량 앞선데 힘입어 단 한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는 고른 선수층의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4차선 확장 공사로 코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목포∼광주간 코스는 공사가 모두 끝나 레이스를 펼치기에 쾌적했으며 날씨 또한 영상 7∼10도를 기록, 학생 건각들의 강도를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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