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K-컬처밸리 특혜 의혹 공식 부인

중앙일보

입력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K-컬처밸리와 관련 청와대로부터 연락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CJ가 경기도 고양시에 조성중인 K-컬처밸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에 압력을 넣었다'는 그간의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남 지사는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 강남대에서 학생·교수 등 80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남 지사는 강연 중 한 학생이 “K-컬처밸리 부지를 CJ에 제공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한다”는 질문을 하자, “CJ에 ‘외자유치를 해 오면 부지 임대료를 1%로 해주겠다’고 안내했고, 이후 외자유치를 해 와 그렇게 임대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당시 부지사(박수영 행정1부지사 지칭)에게 ‘부지를 공짜로 해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고 ‘그런 소리 하지 말라’며 해주지 않았다. 이것이 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최순실과 차은택을 모른다”고도 했다.

남 지사는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강남대에서 자신이 평소 밝혀 온 ‘대한민국 리빌딩’ ‘공유적 시장경제’ 등에 대한 강의를 했다.

용인=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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