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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달인들 "방망이잔치 벌여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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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5면

올시즌 다이아몬드구장을 환히 빛낼 타격의 주역들은 누구인가.
오는4월4일 화려하게 개막되는 프로야구 7개 구단선수들은 「최고의 방망이」를 키우기 위해 마무리 몸 다듬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올해는 「타고투저」의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타격3개 부문(타율·홈런·타점) 타이틀을 놓고 벌일 올 시즌 방망이 전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타율부문에선 지난해 수위타자인 장효조(삼성)를 비롯, 김종모(해태) 박종훈(OB) 김상훈(MBC)등이 유력한 타격왕후보.
또 김성한(해태) 이광은(MBC)등의 도전도 거세다.
이중 선두주자는 단연 장효조. 장은 올시즌 3년 연속 수위타자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장은 5년 연속 1백안타 및 타율 3할대 진입도 노리고 있다. 타율관리능력이 뛰어난 장은 체력으로 보아 올해를 마지막 기회로 알고 동계훈련동안 체력강화와 함께 취약점인 몸쪽 빠른 볼에 대비한 훈련에 중점을 두었다.
김종모의 도전의지도 만만찮다. 김은 올시즌 3할5푼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은 특히 지난해 막판에 장에 뒤진게 여름철 체력 열세로 허덕인데 있었다고 판단, 지난 동계 훈련 기간동안 보약을 달여먹는 등 체력보강에 주력해왔다. 지난달 7일 결혼한 김은 신혼여행도 마다하고 합동훈련에 합류하는 등 전에 없이 열의를 보이고 있다.
박종훈과 김상훈도 호시탐탐 타격왕을 노리고 있다. 변화구에 능한 박은 지난해 그를 괴롭혀온 허리부상에서 회복, 타격감각을 되찾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신체조건이 좋은(1m84cm·80kg)김상훈은 프로 4년째를 맞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김동엽 감독은 기대가 크다.
홈런부문은 이만수(삼성) 김봉연 김성한(이상 해태) 그리고 이광은(MBC)등 4강의 싸움으로 전망.
지난해 잇단 부상으로 3외로 밀려났던 이만수의 재기의지가 돋보이며 노장 김봉연·김성한의 각오 또한 대단해 의외로 초반부터 불꽃튀는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힘이 좋은 이광은(MBC)은 잠실구장의 펜스가 줄어들어 홈런경쟁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따라서 올 홈런왕 타이틀은 20∼25개 선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타점경쟁은 김봉연이 으뜸이긴 하나 김종모·이만수 등도 만만찮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더우기 최근 제대, 복귀한 양세종(OB)과 이광은도 이 경쟁에 뛰어들게 틀림없어 올 타점왕 경쟁 또한 접전이 벌어질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전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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