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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촛불집회] "이정현도 물러나라"…전남 순천시민들도 촛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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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19일 전남 순천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도 함께 물러나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날 오후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는 다른 지역처럼 박 대통령의 하야 요구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박근혜 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가 주도한 이번 집회에는 남녀노소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순천 시민들은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하야를 주장했다.

이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한 순천의 시민들은 "이 대표가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며 "함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회사원 김민준(33)씨는 "이 대표를 지역 국회의원으로 뽑았던 것은 박 대통령에게 옳은 이야기를 잘 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현재 이 대표의 모습은 시민들의 기대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녀들과 함께 나온 박한수(40)씨도 “이 대표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보다는 성남 민심에 기름을 들이붓고 있다”며 “이 대표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순천시지부 등 15개 안팎의 순천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 등이 참여했다. 순천시민운동본부는 오는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순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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