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후 “원점수 100점 올랐다” 밝힌 수험생 비결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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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입시 사이트 오르비에서는 원점수를 6월 모의평가보다 100점을 올렸다는 한 수험생의 후기가 화제다.

네티즌 r*********** 회원은 18일 올린 글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것 같을지라도 본인이 (공부내용을) 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인강(인터넷강의)에 의존하지 않은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회원은 자체 채점 결과 한국사 44점, 국어 97점, 수학(가) 96점, 영어 98점, 물리1 50점, 화학1 45점을 맞은 것으로 가채점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지 않고 차분히 독학한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국어문법의 경우에는 EBS 문제집에 있는 개념정리와 해설지를 참고해서 꼼꼼하게 외웠다. 수학의 경우에는 기출문제의 덕을 많이 봤다고 했다. 그는 “(수학 문제에 대해) ‘소화’가 아닌 ‘관람’만 할 것 같아서 (강의 듣기를) 포기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기출문제의 모든 도형 문제 도식과 풀이과정을 외웠다”고 밝혔다.

영어는 EBS 문제집의 독해 위주로 공부했다고 했다. 그는 “EBS 영어 문제집을 7회독(7회 반복 공부)하니, 연계를 위한 공부를 넘어 본질적인 독해력이 많이 상승한 듯 하다”면서 “EBS에 수록된 단어들도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제 영어어휘력의 근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탐구영역에서도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의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를 5회독 했고, 수학의 경우 같은 문제집을 3권씩 사서 2주마다 풀면서 계속 틀리는 문제를 잡아냈다.

이 학생은 “믹서기에 갈아 설탕까지 넣어먹은 사과주스가 참 달콤하고 맛있지만, 껍질도 까지 않은 채 우걱우걱 씹어먹은 잘 익은 사과의 참맛을 못 따라가는듯 하다”고 강조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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