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K-컬처밸리 외투사 '방사완 브라더스' 현지 조사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의회 K-컬처밸리 조사특위가 싱가포르 외국인투자사 현지 조사에 나선다. CJ와 컨소시엄을 통해 K-컬처밸리에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 방사완 브러더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경기도의회 K-컬처밸리 특혜 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는 24일 싱가포르 투자자문회사 ‘방사완(BANGSAWAN) 브러더스 유한회사’를 방문, 현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단은 전체 위원 12명 가운데 6명이다.

방사완 브러더스는 CJ E&M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 내 K-컬처밸리 테마파크 사업시행자로 나서 자본금의 10%(50억원)를 투자했다. 두 회사는 별도 법인인 (주)케이밸리를 세우고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했다. 이어 K-컬처밸리 테마파크 부지(공시지가 830억원)를 50년 동안 이자율 1%(연 8억3천만원)에 임대계약을 맺어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외국기업이 아닌 국내기업이 임대 받으려면 연 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조사특위는 방사완 브러더스를 방문, 페이퍼컴퍼니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대표자 면담을 통해 K-컬처밸리 사업 참여 경위와 투자자 명부와 재무 구조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조사특위는 이와는 별도로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을 방문해 무역관이 확보한 방사완 브러더스 현황에 대해서도 알아볼 계획이다.

박용수 조사특위위원장은 “방사완 브러더스는 지난해 6월 19일 설립돼 전체 5건에 50만~120만 싱가포르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과 단기 대출 및 주선 실적밖에 없는 회사”라며 “CJ가 대부료를 낮추기 위해 급조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