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거위의 꿈은 포기되지 않는다…촌놈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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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중앙포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중앙포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취임 100일을 맞아 "거위의 꿈은 포기되거나 좌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화합을 어느 정도 이뤄가고, 특히 비주류 인사들에게 더 많이 찾아가 인사나누고, 자문을 구하고 했는데 이런 부분이 좌절돼 많이 슬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보수여당 최초 호남 출신 대표'로서 임기를 시작했지만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문으로 스스로 내외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나는 이 일(최순실 파문)과 관계 없이 당 대표를 출마하며 무조건 당을 제 2창당 수준으로 바꿔보고 싶었다"며 "나와 같이 꿈과 희망을 갖고 있지만 환경이 맞지 않아 막막해 하는 80%가 넘는 거위와 무수저들에게 꿈이 되고 싶었고, 대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 일이 터지기 전까지는 내가 계획한 것 이상으로 잘 되고 있었는데 그 이후 한 달 동안 좌절된 것에 대해 많이 가슴이 아프고 아쉽다"며 "그러나 아시다시피 촌놈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당 대표를 물러난다고 해도 배낭 하나 매고 전국을 둘러보며 그분들과 대화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내는 개인적인 정치인 이정현으로서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초·재선과 40대 기수를 중심으로 제2창당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재선에서 당의 지도부가 왕창 나와야 한다. 40대 기수가 당의 주축을 이룰 때 비로서 명실상부한 제2창당, 당 쇄신과 혁신 등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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