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아트홀·갤러리가 펼치는 올해의 문화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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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중앙일보사가 전시회술·공연회술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개관한 호암갤러리·호암아트홀이 87년 한햇동안의 주요기획프로그램을 마무리 짓고 새봄맞이에 들어간다. 27일의 「새봄맞이 콘서트」와 4월중의 신춘특별기획「한국인물화전」을 스타트로 첫 테이프를 끊게 되는 호암아트홀·호암갤러리의 다채로운 87년 기획프로그램을 미리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아트홀>
뮤지컬 『송 앤드 댄스』
『슈퍼 스타』『에비타』 「캐츠』등으로 뮤지컬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앤드루·웨버」작곡의 86미국 토니상 수상작을 국내 최초로 공연한다. 국내 정상급의 연기자들과 무용수들이 이미 연습에 열중하고 있으며 생음악 반주와 최첨단의 조명시설이 충격적인 무대예술을 선보일 것이다.
연출·주연을 맡고 있는 윤석화는 『클래식 발레와 재즈, 고전음악과 타악기의 발랄한 리듬이 빚어내는 앙상블로 국내팬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신선한 뮤지컬을 소개하겠다』며 의욕에 넘쳐 있다. (6월)

<「뮬로바」 바이얼린 독주회>
59년 모스크바에서 출생, 83년서방으로 망명한, 화려한 수상경력의 여류 바이얼리니스트.「비니아프스키」 「시벨리우스」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서 1등을 석권한후 소련. 동구권을 포함, 전세계에서의 연주를 통해 절찬을 받고있다. 망명직후인 84년 첫 해외공연을 한국(중앙일보주최)에서 개최한바 있다. (9월)

<박범당 국악 창작공연>
중앙 국악 관현악단의 발족과 함께「미래 지향적인 창작국악의 시대」를 선언한 박범훈(중앙대)교수의 발표회. 대형 합창단의 출연과 무용·성악을 곁들인 최초의 국악무대가 된다. (6월)

<「알린 오제」 소프라노독창회>
타고난 미경, 폭넓은 레퍼터리, 우아한 자태로 성악팬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는 세계정상소프라노의 한국 초연이다. (10월)

<『흙으로 빚은 사리의 나들이』>
87년도 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지원작품으로 선정된 작품. 종래의 소규모 작품중심에서 벗어나 하나의 주제로 밀도있게 전개되는 초유의 대작으로 상상의 새인 사리가 바라본 인간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내용으로 하고있다.
올해로 창단 16주년을 맞는 김복희·김화숙 현대무용단이 공연한다. (3월)

<연극 『황금연못』>
극단 신협의 창단 40주년을 맞아 이해랑 예술원회장이 직접 연출을 맡게되는 이연극은 「헨리·폰더」와 「제인·폰더」 부녀가 동명의 영화에 출연하여 화제를 낳았던 작품이다.
한 노년부부와 고집센 딸의 갈등과 사람을 통해 황혼기에 접어든 인생을 따뜻한 시선으로 관조하는 아름다운 서정극이 중후한 연출과 폭넓은 연기를 통해 펼쳐진다. 국내 초연. (4월)

<기타>
실내악 운동의 일환으로 KBS와 공동으로 연 7회의 「FM콘서트홀」을 갖는다. 이 연주회시리즈에서는 매번 일정한 테마를 설정하여. 지휘자 원경수씨의 해설과 함께 감상, 연주자와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게 된다.
또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빈아티스 현악 4중주단」과 영국의「브로드스키 현악 4중주단」을 초청하여 해외의 격조 높은 실내악을 소개하며 국내 중견 첼리스트 8명이 참여하는「첼로의 향연」과 연말시즌 연주회로 50명의 바이얼린주자로 구성된 「바이얼린 앙상블」을 펼침으로써 국내 실내악 발전에 주력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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