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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산업별 전망은 3강·3약 구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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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전경련 세미나서 나온 기상도

내년 한국 경제·산업 날씨 예보는 ‘대체로 흐림’이다.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6개 주력 산업은 3강(전자·철강·건설)·3약(자동차·조선·석유화학)의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금리 오르고 소비 중심 성장
경기 둔화 중국 L자형 성장 예상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7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런 전망을 제시했다.

외부 여건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소비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기준금리는 완만하게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경기가 둔화하지만, L자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로존과 일본은 각각 브렉시트 협상과 아베노믹스의 한계로 경기 회복이 제한적이다.

국내 주력산업 중 전자업종은 기존 스마트폰 중심의 성장 전략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지만, 듀얼카메라와 플렉서블 OLED와 같은 하드웨어 시장 수요 경쟁이 있어 ‘맑음’으로 점쳐졌다. GM 볼트, 테슬라 모델3 등 2세대 전기차 사이클이 시작돼 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철강산업은 자동차·조선·기계 등 전방산업 침체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철강재 및 비철금속 가격 상승이 예상돼 역시 호조 산업으로 분류됐다. 건설산업은 해외 저가 수주로 인한 손실 반영이 상반기 완료됐고 글로벌 재정확대에 따른 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과 이란 시장의 신규 발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글로벌 수요 둔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율은 2%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한국 자동차사의 주력 시장인 미국(0%), 한국(-2%)의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다. 조선은 최악의 수주 절벽은 지났다는 평가지만 업황 개선 속도가 너무 느려 낙관할 수 없다.

국내 조선사의 수주 잔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수주 개선 시점이 조금이라도 지연되면 바로 벼랑 끝에 서게 된다.

석유화학은 내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세계 경기가 하락 국면으로 전환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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