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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29. 비밀의 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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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미영의 극성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집엔 이미 보안장치가 설치 돼 있었다. 몇 번의 인증단계를 거치고 나서야 겨우 집안으로 발을 들일 수 있었다. 정말 오랜 만의 집이었다.
미영 덕분에 철저하게 보안이 된 덕분인지 다행히 펜 케이스는 화장대 서랍에 그대로 있었다.

내게서 그걸 받아든 쥬디는 한참을 꼼꼼히 살폈다.

“가로는 10센티가 넘겠고... 세로 4센티 가량에 높이가 2센티 정도? 이정도면 충분히 실리콘 손가락이 들어있을 만한 크기긴 한데...”

“그냥 양 사방이 막혀있는 긴사각통 같아. 입구가 없잖아.”

“오호.. 여기 미주 이름 이니셜 옆으로 잭 홀 같은 게 있는데? 이거 봐.”

정말 그 케이스의 가장자리에 작은 잭 하나 들어갈 만한 작은 구멍이 나 있었다. 얇은 덮개가 덮여져 있어 언뜻 보면 눈에 띄지 않을 곳이었다. 쥬디는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케이스를 이리저리 살폈다.

“이거... 그냥 평범한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닌 거 같은데? 전원을 연결하면 방법이 나올 거 같은데? 여기를 봐.. 가장자리와 경계선이 뚜렷하지? 분명 서랍식으로 열리게 돼 있다는 거야. 어서 전원부터 연결하자.”

쥬디의 말대로 케이스의 한쪽 단면은 닫힌 서랍의 앞면처럼 케이스의 가장자리 쪽과 경계가 선명했다. 그 때문에 나도 처음엔 어떻게든 열어보려고 애를 썼던 거였다.

“내 노트북 잭하고 맞겠는데? 전원부터 켜보자.”

쥬디는 자신의 노트북 코드를 꺼내 거기에 연결했다.

“이래서 내가 초경량 노트북을 애정하지.”

희한하게도 그 홀은 쥬디의 노트북 잭과 잘 맞았다. 신기한 건 전원을 연결하자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보이던 케이스가 환해지면서 표면에 충전표시가 떴다.

“표면이 액정이라... 좋아.. 일단 충전 좀 시키고... 이제 뭔가 제대로 풀릴 것 같은데? 안 그래?”

쥬디가 나를 쳐다보았다. 제발 그래야하는데... 가슴이 조마조마 했다.

달리 미술관에서 태블릿을 받아 나올 때만 해도 거기에 뭔가 대단한 게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 구석 있었다. 에프의 죽음과 관계된 어마어마한 어떤 사실이 여기 들어있다고 생각하니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호텔에 도착해 내 호텔방을 누군가 침입해 뒤졌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나는 내가 해야 할 일로부터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에프의 일이고 동시에 내가 해결해야할 일이라는 벅찬 사명감 같은 게 들었다.

그의 생전의 마음자리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사람이 나였을 수 있으므로... 아니 내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 그였으므로 마땅히 죽음의 의문을 풀어야 할 사람은 나였다. 잠시 내가 그걸 잊고 있었던 것일 뿐.

쥬디가 다가와 내 어깨를 안았다.

“다 잘 될 거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쥬디가 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내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듯 한참 그렇게 서 있었다.

“우리 이렇게 있는 거 오랜만이네.. 언젠가부터 우리 함께 있는 게 어색해졌어.”

쥬디가 나를 안은 채 원피스 뒷지퍼를 열었다. 내가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너 파리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옷...몇 시간 째 인줄 알아? 보는 내가 불편해서 그래. 전처럼 그냥 편하게 있자... 안에 슬립 있었을 거잖아.,”

쥬디 말이 틀리지 않았지만 그런다고 선뜻 옷을 벗을 수 없었다. 쥬디는 침실로 가더니 옷걸이에 걸려있던 얇은 카디건을 가지고 왔다.

“원피스 벗고 이거 입고 편하게 있자....”

쥬디가 원피스를 옷장에 가져다 놓는 동안 나는 슬립 위에 카디건을 걸쳤다.
갑자기 아트와의 대화가 생각났다. 파리 오페라 역 카페에서 아트가 내게 물었었다.

‘이런 생각...해봤어요? 미주씨 한텐 n분의 1이지만 그 상대에겐 전부 일 수 있다는 생각...’

나는 그 물음에 답하지 못했다. 나는 내가 상처 입을까 봐 상대가 상처 입을 거란 생각을 한 적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이 태블릿 문제 때문에 많이 참고 있는 거 알지?”
말과 동시에 쥬디가 내 허리를 껴안았다.

“선배... ”

“걱정하지 마.. 내가 지금 어쩌자는 거 아니니까...”

“선배한테 할 말이 있어..... ”

쥬디로선 뜬금없겠지만 더 이상 상대를 속이는 기분으로 깊은 마음을 교류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흠... 뭐야.. 갑자기 가슴이 뛰잖아... 사랑고백이라도 하려구? ”

“지금이 좋은 타이밍은 아니지만... 내가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선배 충격 받을지도 몰라. 그런데 꼭 말해야할 것 같아.. ”

“잠깐.”

쥬디가 검지를 세워 내 입을 막았다.

“좋은 타이밍이 아니면 일단 보류. 우리, 하던 일부터 처리하고... 우리 두 사람만의 이야기는 오늘 밤 둘만의 시간에 따로 하기로 해...”

쥬디는 일방적으로 말해버리곤 타이를 풀고 수트를 벗기 시작했다.

“미주야. 우리 이야기는 밤에 하기로 해... 나, 옷 좀 벗는다... 괜찮지?”

수트가 벗겨지자 하얀 드레스셔츠에 푸른 색 드로즈 팬티가 드러났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인 걸 아는지 모르는지 쥬디는 아무렇지 않은 듯 금테 안경을 반짝이며 다시 그 케이스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충전은 어느 정도 된 거 같은데... 이제부터 이걸 어떻게 만져야하나...?.”

“표면이 액정이라면 전자시계 같은 건가? ...그런 거면 실리콘 손가락이랑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거네... ”

하면서 내가 전원 잭을 뽑는데 내 손이 액정에 닿자 액정위로 무슨 안내멘트 같은 게 떠올랐다.

‘지문 센서에 등록된 손가락을 정확하게 올려주세요’

“어? 뭐야? 이것도 지문이야? 이건 누구 지문?”

쥬디가 소리치며 나를 쳐다봤지만 알 수 없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잠깐만...”

쥬디와 내 눈이 마주쳤다.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손가락을 내밀자 쥬디가 그것을 잡고 액정 위 여기저기를 터치했다. 가장자리 어디쯤 내 손가락이 닿자 갑자기 케이스 아래쪽에서 무언가가 툭 튕겨 나왔다. 작은 서랍이 열린 것이었다.

“아아..”

우리는 서로를 보며 탄성을 질렀다. 작은 서랍에는 얇은 종이에 곱게 싸인 손가락 하나가 들어있었다.

“이거야 이거!”

쥬디가 말했던 실리콘 손가락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었다. 실리콘으로 손가락의 지문을 본 뜬 지문 모형이었다. 혹시 안 될 경우를 생각해 두 개를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야. 우리가 해냈어, 미주야. 와.. 장현수... 대단한 데? 여기 센서에 미주 지문으로 락을 걸어놨을 줄 누가 알았겠어?”

쥬디는 소리쳤지만 나는 도저히 그것을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에프가 이걸 이렇게 준비하고 있을 동안 나는 뭘 하고 있었던 걸까. 눈물이 울컥 쏟아져 나왔다.

쥬디가 다가와 내 어깨를 안았다.

“이제까지 정황으로 봐서 너한테 남겨놓은 게 상당히 중요한 무엇인 것 같아. 우리...감정은 일단 안으로 접어넣고... 그게 뭔지.. 어떻게 해야할지... 그것만 생각하자...”

쥬디의 말이 맞았다. 나는 그러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해야지...”

그는 태블릿을 가져와 전원을 켜고는 에프의 실리콘 손가락을 내게 건넸다.

그걸 받아드는데 손이 떨렸다. 실리콘으로 본을 뜬 거라곤 하지만 내겐 마치 잘려진 에프의 손가락처럼 느껴졌다.

“어서...”

쥬디의 눈빛이 나를 재촉했다.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홈 버튼 위로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잠겨져있던 첫 화면이 사라지고 바탕화면이 열렸다.

“자.. 여기까지야... 나는 내 일을 할테니까..이제 미주 혼자 뭐가 들어있었는지 한 번 찾아봐. 그리고 일단 이걸 써...”

쥬디는 내게 대용량 USB를 건네주고는 자신의 노트북을 펼쳤다.

바탕화면엔 ‘miju.ban’ 이라고 쓰인 폴더가 있었다. 폴더 락을 열면서 다시 실리콘손가락의 지문을 이용했다.
‘miju.ban’ 이라는 폴더엔 문서파일, 음성파일, 동영상파일이 여러 개가 있었다. 제일 먼저 아동영상파일 중 하나를 클릭했다.

영상의 처음은 사무실 문으로부터 시작했다. 영상이 흔들리는 것으로 봐서 카메라나 핸드폰 등의 렌즈를 어딘가에 고정하려는 것 같았다. 한참 흔들리던 화면은 곧 사무실의 어느 부분으로 고정되었다. 구석쯤의 책상 위 어딘가에 렌즈를 고정시킨 듯 멀찍이 아래로 사무실 소파가 화면에 들어왔다. 구조로 봐서 국회사무실 같지는 않았다.
그렇게 고정된 화면인 상태로 몇 분이 흐르자 문 열리는 소리가 나면서 누군가 들어왔다.

“먼저 왔었구나. 앉아라.”

문으로부터 들어와 소파에 앉는 사람은 나이가 좀 든 사람이었다. 어딘가 낯익어 보였지만 정확하게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갑자기 화면에 에프가 나타났다. 이제껏 카메라를 조정하던 사람은 에프인 것 같았다. 그가 슬쩍 카메라를 보았다. 그대로였다. 내가 알던 그 모습, 바로 그대로였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렇게 뚜벅뚜벅 걸어서 에프가 곧장 카메라 밖으로 나올 것만 같았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릴 듣고 쥬디가 내 옆으로 와 있었다. 에프의 모습이 나오자 쥬디가 내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쥬디와 공유할 수 있느니 없느니 하는 건 이제 의미가 없어져 버린 것 같았다. 도저히 여기서 멈출 수가 없었다.

방금 들어온 누군가가 자리에 앉자 에프도 자리에 앉았다. 화면에는 상대를 향해 앉아있는 에프의 뒷모습과 마주 앉은 상대의 앞모습이 정확하게 잡혔다.

“내가 저번에 했던 말.. 생각은 좀 해 봤고..?”

“아직.... 제가 뭘 해야 하는 지 구체적으로 모르겠습니다.”

에프였다. 에프의 목소리였다. 내 몸이 부르르 떨렸다. 쥬디가 내 어깨를 꼭 감싸 안았다.

상대가 갑자기 소리를 내 웃었다.

“나는 이래서 니가 좋아. 내 말을 금방 잘 알아 들어서... 이제야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 이말 인거겠지?”

상대는 말투나 목소리에 나이가 들어있었지만 근엄하고 깊은 공명이 있었다. 예전에 에프에게서 느끼던 그런 공명과는 또 다른 어떤 위압적인 느낌을 주었다.
에프는 아무 말이 없었다.

“이제 대선이 1년 반 남았지.. 지금 상황으로는 우리가 정권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가 없어...이번 정권이 문제가 많아... 그래서.. 빠르면 내년 초.. 아니면 내년 중반기에 곪은 상처가 폭발하게 돼있어... 이대로 간다면 분명 야당이 나서서 그걸 터트리게 될 거야. 어느 정도 인지 정확하게 모를 뿐이지 썩어가고 있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니까.... ”

“....”

“그런데 내년으로 넘어가면 그 타이밍은... 우리 당을 전멸 시킬 타이밍이 돼...... 우리 당은 그 한방으로 모두 죽게 돼 있어... 그래서 일찍 매를 맞아버리자는 거야... 우리가 미리 자폭하자는 거지... ”

그는 안정된 고요한 목소리로 천천히 말을 이었다.

“네가 폭탄을 들고 뛰어들어야 해... 너는 재선이고... 깨끗하고 청렴한 국회의원으로 이미 알려져 있으니까.. 그리고 네가 그걸 해야 야당도 언론도 아무 의심을 하지 않아. 왜냐면 그 일이 까발려지면 나도 다치게 된다는 걸 다들 알고 있으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지?”

태블릿 화면 속의 에프가 머리를 세우고 그를 쳐다보았다.

“아버님...”

에프가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이라면 한연수의 아버지... 에프의 장인이라는 말이었다. 내가 놀라 쥬디를 쳐다보자 쥬디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나는 다 빠져나올 구멍이 있어. 큰 강물에 산을 떠내려 보내는데 옷자락 적시는 걸 두려워해서야 되겠나... 시기는 올해 10월경이 좋을 거야. 그러면 야당이랑 국민들이 벌떼처럼 나서게 되겠지... 갈아치우자, 새로 만들어보자.. 난리들을 할 거야. 그러면서 어느 정도 야당이 힘을 가지게 될 거고 국민들도 야당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게 되겠지... 그동안 우리는 자정하는 모습을 보여야 해. 6개월이면 더러운 먼지를 터는 데 충분한 시간이니까... ”

“아버님 그건 국민을 속이는 일입니다...”

에프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어떤 이유로 이걸 녹화할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의 말을 유도해내는 과정임에도 자신의 본성을 감출수는 없는 것 같았다.

“국민이 바보여서 속는 게 아니야. 국민은 그냥 속아주는 거야. 강력하게 온 마음을 다해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속아 준다기 보단 기회를 주는 거지.. 그게 우리 국민의 천성이고 미덕이지.... 그리고 어차피 썩은 산은 무너지게 돼 있어. 우리가 이제껏 그 산을 떠 받들며 온 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지.. 그건 인정하지만 어차피 곪아 터질 상처라면 빨리 터트리고 우리는 새살이 돋을 시간을 확보해야 해....”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국민이 영원히 아버님 당을 용서해주지 않으면... 그때는...”

“우리 국민은 말이야.. 스스로 반성하고 스스로 무릎을 꿇는 자에게 언제나 용서를 베푸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 내가 장담하지만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새로 태어난 우리 당을 지지해 줄 거야. 그동안 우리는 썩은 산, 썩은 나무들 뿌리를 다 정리하고 새로 태어나면 되는 거니까...”

“....”

“네가 양심선언을 하면서 장인인 나도 포함된 배후 명단을 언론에 던져주게 될 거야. 너는 국민과 언론에 양심 있는 정치가로 바로 인정받게 될 거고... 그러고 나서 이리 떼처럼 모여든 그들이 물고 할퀴고 피바람이 한 차례 지나는 동안 우리는 무릎 꿇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면 되는 것이지. 그러는 동안 야당은 자기들끼리 서로 세력을 키우려고 몸싸움하느라 시간을 낭비할거야. 네가 터트린 이 건으로 우리는 면죄부를 받고 새로 시작할 틈을 가지게 되는 거야. 다시 재정비할 시간을 얻게 되는 거야...”

“그건 진정한 사죄가 아니지 않습니까. 죄를 지은 사람들이 다시 정치를 하게 된다면 또다시 곪을 상처를 준비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경우에 따라선 당의 이름을 바꿀 수도 있어... 이 기회에 눈에 가시처럼 청와대에만 충성하는 자들을 거세할 생각도 하고 있고.... 정치란 이런 것이야. 언제 어느 때 어떻게 일을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지. 너도 재선이니까.. 초보처럼 신호등이나 지키면서 남들 달릴 때 달리고 남들 설 때 서려고 하면 안 돼. 차선을 바꿔야지. 그리고 속도를 내야지. 그래야 앞 서 간 놈을 따라 잡을 수 있는 법이야..”

셔츠와 팬티만 입은 쥬디와 속옷 바람에 카디건만 걸친 내가 손을 꼭 잡고 10인치 태블릿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가슴이 떨려서 도저히 숨을 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 제8요일의 남자 더 보기
#1. 화요일의 남자, 튜즈
#2. 7분의 1을 넘나드는 남자, 에프

#3. ‘당신의 어둠 속에 나도’
#4. “그날, 당신에게 주고 싶었던 것”
#5. 엠, 월요일을 싫어하는 남자
#6. 어떤 고백
#7. 한 잎의 여자
#8. 당신은 어디 있나요?
#9. 그 여자 미주 -내 이름은 튜즈
#10. 이미 시작된 일
#11. 말할 수 없는 비밀
#12. 점점 깊은 곳으로
#13. 기억의 영속
#14. 카메라오브스쿠라
#15. 왜 하필 장현수야?
#16. JEAN이라는 남자.
#17. 미로 속 그물
#18. 이별은 언제나 아프다.
#19. 내가 몰랐던 것
#20. 당신은 누구세요?
#21. 에메랄드 목걸이
#22. 나의 고독
#23. 우연과 필연의 거리
#24. 파리의 하늘 밑
#25. 시녀들
#26. 에프.. 당신의 기록
#27. 그의 태블릿pc를 찾다
#28. 침입자들



<목요일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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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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