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실」 대신갚은돈 ㅣ조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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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은행이 기업의 회사채발행, 해외건설진출, 또는 신용장개설등에 지급보증을 해줬다가 기업의 부실경영으로 대신 물어준 돈이 작년 한해동안 2천5백억원이나 돼 총누계는 1조원에 육박하고있다.
13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5개 시중은행이 지급보증을 해준 다음 대신 갚아준 돈은 8천1백72억 9천7백만원(잔액기준)으로 85년의 5천6백46억 9천7백만원보다 4·7%나 늘어났다.
1년사이에 2천5백26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은행별로는 명성· 공영토건· 한양등 덩치 큰 부실 해외건설업체를 많이 주거래 업체로 거느렸던 상업은행이 3천1백83억 4천9백만원으로 가장많다.
다음은 조흥은행으로 지급보증대 지급금이 2천4백39억 1천만원이다.
이밖에 서울신탁은행은 9백42억8천만원, 제일은행 8백27억9천만원, 한일은행 7백79억6천8백만원순이다.
구회장은 금년이 정치·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지적하고 이럴 때 일 수록 전경련은 정치적 중립을 견지하면서 자유로운 창의력과 미래지향적인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국민경제발전의 주역으로 사명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회장은 앞으로 민간기업의 입장을 정부에 충분히 반영시키고, 정책수립 담당자와의 상호정보교환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 정책을 보완하며, 민간경제외교를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정주영 현대그룹회장과 박태준 포철회장을 비롯, 창업 2세인 이건희 삼성부회장, 김각중 경방회장, 조석내 효성그룹회장, 박성용 금호그룹회장등 6명을 신임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노인환 상근부회장은 전경련산하의 창업투자회사 사장직만 맡고, 후임에는 전경련공채1기출신인 신봉직 전무가 승진 선임됐다.
11명의 전임부회장 가운데 유임된 사람은 조중훈 한진회장, 김우중 대자회장, 김상홍 삼양사회장, 최종환 삼환기업회장, 최종지 선경회장등 5명뿐이고 초대인 조차동 삼성고문, 정인욱 강원산업회장, 송인상 동양나일론회장, 박룡학 대농그룹회장등은 부회장단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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