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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이 여사장 납치 돈 뜯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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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여사장을 냉동탑차에 감금한 채 협박, 3천만원을 갈취한 뒤 달아났던 30대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서는 31일 수산물 도매업체인 제주시 K수산 종업원 趙모(32)씨를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趙씨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K수산 대표 高모(40)씨를 태우고 수협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남제주군 성산 방향으로 운행하다 구좌읍 부근에서 高씨를 흉기로 위협, 폰뱅킹으로 3천만원을 자신의 부인 명의 계좌로 입금토록 했다. 趙씨는 이어 냉동탑차 화물칸에 高씨를 감금한 채 제주공항 화물청사 입구 도로변에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

趙씨는 범행 후 미리 제주공항에 대기시킨 부인 및 딸과 함께 김포행 항공기에 탑승했으나 돈 입금 요구를 이상하게 여긴 高씨 가족들의 신고로 김포공항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50분쯤 공항 입구에 세워진 냉동탑차 안에서 高씨를 구조했다. 趙씨는 경찰에서 "사장이 해고를 하겠다고 해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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