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CPA항공, 중공에 주식 12.5% 매각|일기업 대미직접 투자늘어 또 다른 분쟁기미<85년 평균 21% 수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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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에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은 희귀동전 수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투자전문회사인 샐러 브러더즈사가 지난75∼85년 사이의 투자수익률을 분석해본바에 따르면 희귀동전수집은 75년에 1만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85년에 6만4천달러로 값이 뛰어 연평균 21%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다음은 동양도 자기류가 연평균 18%, 우표수집 15%, 그림수집 11% 등의 순.
이밖에도 주식·재무성증권·다이어먼드·채권·원유·주택 등이 그런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상의 수익성을 보인 반면 농장·금·은 등은 이에도 못 미쳤고 특히 외환투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0억불 넘어서>
★…미일간의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엔고를 바탕으로 한 일본기업의 대미투자가 부쩍 늘고 있어 또 다른 분쟁의 불씨가 될 전망.
일본무역진흥회(JETRO)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기업이 부동산·공장·금융기관 매수 등을 통해 미국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80년의 14억달러에서 85년말에 53억달러로 늘었고 특히 지난해는 무려 90억달러가 넘어선 것으로 추계됐다.
이와 함께 미정부 공채나 주식매입을 통한 간접투자는 2백억달러를 초과, 미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일본기업의 미진출 러시는 주로 무역수지혹자로 인해 자금이 남아도는 데다 엔고에 따라 구매력이 훨씬 커졌기 때문인데 미국내 현지공장설립 등은 그렇다 쳐도 각종 빌딩·서비스업체의 매수에까지 손을 뻗쳐 그렇지 않아도 감정이 좋지 않은 미의회나 업계를 크게 자극하고 있는 셈.

<중공역조 점차 축소>
★…중공의 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이긴 하지만 역조규모는 지난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공의 대외경제무역부가 발표한 86년도 무역규모는 수출이 전년비 4.2% 늘어난 2백7O억3백만달러, 수입은 4.6% 줄어든 3백27억5천만달러로 무역수지적자는 57억4천7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85년의 84억달러 적자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것.
품목별로는 주종을 이루는 석유수출이 지난해 유가폭락으로 전년비 55.6%(30억달러)나 줄어든 반면 방직품·실크 등과 기계·전자제품의 수출은 크게 늘어 중공산업이 가공형으로 변모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노선진출 꾀할 목적>
★…홍콩 굴지의 스와이어그룹은 주력기업인 캐세이 퍼시픽항공(CPA)의 주식 12.5%를중공에 매각키로 하고 최근 중공정부의 해외투자창구인 국제신탁투자회사와 매매계약을 체결.
이 계약은 중공측이 CPA의 주식 3억5천8백만주를 19억4천만홍콩달러(2억5천만달러)에 사는 것으로 돼있다.
스와이어그룹이 전격적으로 대량의 CPA주식을 중공에 팔기로 한 것은 오는 97년 홍콩이 중공에 반환되는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줄이면서 중공노선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공측은 주식매입과 함께 CPA 이사진에도 참여하게 되는데 CPA의 「마일즈」회장은 매각후에도 스와이어 그룹의 지분은 50.2%를 유지하게 되므로 대만정기노선에 계속 취항하는 등 기존 경영방침을 지켜나갈 생각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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