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등 9차례 .무혐의· 처리|신고자 되레구간|부산 복지원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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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부산=허상천기자】부산형제 -복지원 원장 박인근씨 (58·구속)에 대해 그동안 9차례에 걸쳐 고발·진정이 경찰과 검찰에 접수됐으나 모두 무혐의로 처리되고 도리어 진정·고발한 사람이 무고혐의로 구속됐던 사실이 밝혀졌다.
또 지난한햇동안 복지원에서 사망한 95명중 23명의 사인이 전신쇠약 등으로 인한 심부전증으로 복지원 측이 ·밝히고있으나 이들 사망자 대부분이 수용된 지 1년내외로 건강상태가 좋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발·진정=전도사 허모씨(36·부산시복천동)가 교회신도 가족 중 1명이 복지원에 수용돼 강제노역에 시달린 사실을 알고 83년 원강박씨를 부산배부경찰서에 고발했으나 오히려 허씨가 무고혐의로 구속되고 사건이 종결됐다.
또 복지원에서 8개월여 수용됐다가 풀려난 김모씨(43·부산시괴정동) 가 83년 8월하순 박원장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모두 4명 (김씨 증언)이 9차례에 걸쳐 진정과 고발을 했으나 그때마다 박원장 측이 복지원 간부·원생40∼50명을 동원, 박원장에 대해 유리한 증언을 하게해 무혐의로 처리됐다는 것이다.
◇재수용·사망=복지원측 자료에 따르면 2회이상 최고8회까지 재수용된 원생이 1천3백7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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