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에 특수 크리닉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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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특수클리닉이란 특정질판에 대해 관련되는 각분야 전문의들이 환자를 협동적이고 입체적으로 진료함으로써 질높은 치료효율과 진료성과를 얻도록하는 진료형태.
예컨대 알레르기질환의 경우 내과의 내분비와 호횹기, 이비인후과, 피부과, 임상병리과 전문의들이 합동으로 환자를 담당, 진료하고, 암의경우 발병부위 해당전문과외에 외과, 진단 방사선과, 방사선치료과, 약물치료과, 병리과등이 공동으로 진단및 치료에 참가해 질병의 조기발견과 원인치료를 도모하게 되는 것이다.
특수클리닉의 운영방식은 병원에 따라 다르다.
서울대, 고대병원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병원들이 각과에 산재된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연세대병원의 경우는 특수진료소 라는기구밑에 특수클리닉을 통합,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방식의 차이에 따른 진료수준차는 거의 없다는 것이 의학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특수클리닉이라는 명칭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특수클리닉의 기능을 폭넓게 수행하는 기관도 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소아병원, 연세대병원의 암센터등이 그것으로 시대의 변천에 따라 다양화되고 있는 소아질환, 암등의 질병을 보다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진료,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해당분야의 전문의들과 각종 첨단의학 기재를 갖춰서 진료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특수클리닉 형태의 진료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대해 서울대 의대 신영수교수(병원 기획조정실장)는 『질병이 날로 다양화되고 있는데다가 환자 스스로가 좀더 전문적인 진료를 원하는 것이 맞아 떨어져 나타나는 자연스런추세』라고 설명하고『특수클리닉의 증가는 진료수준의 직접적인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만 의료전문분야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에도 기여해 간접적인 진료수준향상도 기대할수 있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병원별 특수클리닉 개설현황은 다음과같다. <본사집계분>
◇서울지역 ▲서울대 병원=알레르기, 불임, 암등47개 ▲연대 세브란스병원=당뇨, 성기능장애, 불임등7개 ▲고대부속 혜화병원=부인암, 심페질환등2개 ▲경희의료원=암, 고혈압등 5개▲한양대변원=암등 4개 ▲이대부속의료원=신장등 3개 ▲서울백병원=알레르기등 6개 ▲순천향병원=신장등 38개 ▲국립의료원=당뇨등 3개 ▲한강성심병원=화상클리닉 ▲을지병원=당뇨 클리닉 ▲위생병원=금연·식이등4개
◇부산지역 ▲부산대병원=알레르기, 당뇨 ▲부산백병원=암, 언어장애등 9개 ▲고신의료원=신장, 알레르기 ▲메리놀병원=당뇨
◇대전지역 ▲경북대병원=당뇨, 신장등 9개 ▲영남대병원=육아클리닉 ▲계명대동산의료원=나병, 암등 4개 ▲파티마병원=신장등 5개
◇광주지역 ▲전남대부속병원=암등 3개 ▲조선대부속변원=암등 3개
◇전주지역 ▲예수병원=종양, 당뇨등 5개
◇이리지역 ▲원광대부속병원=당뇨, 알레르기
◇춘천지역 ▲한림대부속병원=당뇨
◇강릉지역 ▲동인병원=신장 <윤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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